김영환展-환상적 리얼리즘
갤러리 팔레 드 서울 3월8일~3월19일
 
아트데일리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2/03/07 [17:39]
 
 

끊임없는 환상의 세계를 화폭 속에 담아내는 작가 김영환의 개인전이 3월8일부터 갤러리 팔레 드 서울(서울시 통의동)에서 열린다.

김영환은 이번 전시에서 ‘환상적 리얼리즘’을 주제로 이상과 현실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운 여인들, 아이들이 그의 그림세계에 등장하면서 그의 화면 속에는 우리가 망각하며 살았던 혹은 무심했던 감정들, 또 피안의 세계의 스토리텔링이 그려진다.

그가 묘사해 낸 초상화나 조각상, 명화의 재현 등 대부분 작품에서 우리는 장인처럼 끄집어 낸 정확한 데생력과 반복적인 붓질이 가져다 준 그윽하고 깊은 색채가 주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결코 단순한 색채가 아닌 반복과 중첩의 제스처에서만 가능한 중후한 색채의 지층, 경쾌하면서도 깊은 인물의 분위기를 마주할 때 우리는 중세나 18-19세기의 진지한 회화의 맛을 그의 작품에서 맛보게 된다. 그것은 그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며 힘이다. 작품 속에 항상 존재하는 회화성은 종래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경험 할 수 없는 깊이감이 있는 세계임은 분명하다. 아름다운 여인이 있고 그 뒤로 멀리 또 다른 얼굴의 여인이 언제 한 공간 안에 있다. 그것은 사람이고 그것은 사랑에 관한 추억이다. 어쩌면 여기서 새는 그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매개체로서의 메신저이자 사랑의 수호신일 것이다.

고전적이면서 신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김영환의 작품은 몽환적인 배경 속 인물들의 제스처와 몸짓이 고대 그리스 조각의 조화를 연상시키듯 동시에 몽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듯하다.

전시는 3월19일까지.
(문의 02-730-7707)

kimart_org_20151014_235536.jpg
소녀의 기도   목판에유채  90.9cm X 65.1cm  2011

a1kimart_org_20151014_234340.jpg

진주귀걸이소녀의 사랑   목판에 유채  53cm X 38cm (10호 변형)   2010


<평론>
환상과 리얼리즘 사이

김영환 화가의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에 대하여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화풍은 비엔나 환상적 사실주의(幻想的寫實主義)에서 태어나 그곳을 향해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 미술사조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비엔나 조형미술아카데미의 귀터슬로(Albert Paris Gutersloh) 교수 밑에서 공부하며 작업을 시작한 하우스너(Rodolf Hausner), 렘덴(Anton Lehmden), 후터(Wolfgang Hutter) 등의 화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미술작품의 표현 양식을 말한다. 이들이 담아내고자 했던 주제는 잊혀진 신화 속의 피안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었다. 중세 문화에 심취 하였던 비엔나 환상파 작가들의 작업은 의식 밑의 영역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기묘하고 침울한 환상, 묵시록적인 비전 등을 표현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은 뛰어난 테크닉으로 기술적인 정교함을 통해 환상적인 우주 신화를 추구하고, 전생의 기억, 완전무결한 자연에 대한 환영을 재현하기를 갈망했다. 구상적인 회화를 고집했던 비엔나 환상파의 이 같은 화풍은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 기법으로 문학적인 회화 세계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비엔나의 미술적 분위기로 보아 김영환이 비엔나 유학을 결정한 것은 이러한 화풍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추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와 쉴레(Egon Schiele. 1890~1918) 같은 작가들이 그의 기법적 모델이 되지는 않았지만 투명한 색채에 의한 화려한 장식과 감수성, 그리고 신화적 이미지라는 소재에 적합한 회화적 표현효과를 인상 깊게 수용 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의 그림에는 이처럼 비엔나 환상파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시적인 효과가 담겨 있다. 또한 비현실적인 요소들도 있다. 그 비현실성은 때로는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환상적 공간에서 나타난다. 그의 그림 속 대표적 형식으로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의 야누스적인 두 얼굴, 장식적인 꽃, 그리고 그림 공간에 언제든지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새는 그의 회화임을 말해주는 아이콘이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쌩긋 웃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 그리고 그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 이러한 회화의 구성은 초현실적인 구성세계의 중요한 패턴으로 해석되는 장면이다. 이처럼 김영환 작품은 쉬르레알리즘의 계보 속에 있으면서도 그들에 묻히지 않고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 기법으로 문학적인 알레고리류의 회화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 때 그는 빈에서 “회화를 전공하기 위해 먼 동방의 나라에서 유럽으로 온 한 사나이 김영환!”으로 불렸다. 특히 유럽회화에 대한 지독한 열정으로 대형 캔버스를 거대하고 풍요하고 가득하게 채웠다. 그는 또한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고집스럽게 회화사에 있어 전통적인 목판위의 그리는 방법을 이어왔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운 여인들, 아이들이 그의 그림세계에 등장하면서 그의 화면 속에는 우리가 망각하며 살았던 혹은 무심했던 감정들, 또 다른 피안의 세계의 스토리텔링이 그려진다. 이러한 흐름이 근작들에서는 더욱 집요하면서도 일관되게 환상적 사실주의의 지평을 열어 보이고 있다. 그 묘사해 낸 초상화나 조각상, 명화의 재현 등 대부분 작품에서 우리는 장인처럼 끄집어 낸 정확한 데생력과 반복적인 붓질이 가져다 준 그윽하고 깊은 색채가 주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결코 단순한 색채가 아닌 반복과 중첩의 제스처에서만 가능한 중후한 색채의 지층, 경쾌하면서도 깊은 인물의 분위기를 마주할 때 우리는 중세나 18-19세기의 진지한 회화의 맛을 그의 작품에서 맛보게 된다. 그것은 그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며 힘이다. 한결같이 작품 속에 보이는 회화성은 종래 우리나라 화단에서는 경험 할 수 없는 깊이감이 있는 세계임은 분명하다.

예를 들면 오드리 헵번의 정숙하고 단아한 풍경 위로 새침한 눈물을 글썽이는 어린 소녀의 눈물과 그 공간을 가로지르면 날아가는 파랑새의 풍경은 알 수 없는 애틋한 애잔한 감정들이 그러하다. 안젤리나 졸리가 배경으로 있고, 어린 흑인소녀의 표정, 최고의 톱스타가 그동안 입양하고 키워왔던 사랑의 한 단면을 그대로 읽게 하는 상황. 이처럼 김영환의 작품에는 어떠한 상황이 연출되는 상황의 오버랩이나 미묘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구성적 기법을 빈번하게 보여진다. 그런 작품에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구성에 빠져들게 되면 우리는 자유로운 시공간을 넘나들고 있는 한 화가의 영혼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분명 현실의 세계는 아니듯 피안의 세계이다. 그래서 그의 풍경은 우리들 삶의 풍경이지만 동시에 이상과 현실의 지평에 선 예술가의 고뇌의 풍경이다.

아름다운 여인이 있고 그 뒤로 멀리 또 다른 얼굴의 여인이 언제 한 공간 안에 있다. 그것은 사람이고 그것은 사랑에 관한 추억이다. 어쩌면 여기서 새는 그 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매개체로서의 메신저이자 사랑의 수호신일 것이다. 멀리 대지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 인상과 함께 미모의 여인들은 이렇게 우리가 꿈꾸는 여인과 기억 속에 여인으로 마주하며 놓여있다. 궁극적으로 김영환의 작품들은 그가 도달 할 수 없는 끊임없는 이상향의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가질 수 있는 세계와 가질 수 없는 세계 속에서 그의 이데아의 이미지가 태어난다. 그 이미지들이 영원히 정지되어 있는 포즈와 그것을 감싸고 있는 우아한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원근으로 이끌어내는 명상적인 사색이 다가온다. 그런 김영환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고전적이며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신화적 유감적인 무드를 보여준다. 몽환적인 배경 속 인물들의 제스처와 몸짓이 고대 그리스 조각의 조화를 연상시키듯 동시에 몽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듯하다.

끊임없이 화폭 속에 살아나는 환상, 그의 이상과 현실은 아름답고 즐거운 환상의 세계이다.

우리가 그의 그림을 진정성이 가득한 그림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홍익대 겸임교수)

크기변환_봄-tile.jpg

사계2010   목판에 유채   30cm X 30cm   2010   순천만국제아트페어 출품作


<이미지 제공= 아트블루>

<김영환>

한남대학교, 오스트리아 국립 안게반테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O. Prof. Wolfgang Hutter)

개인전
2012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서울
2011 NIAS 남송국제아트쇼 ,성남아트센타 미술관, 분당
2010 SIEAF (순천만 국제환경아트페어), 순천
2005 예술의 전당, 서울
1991 김영환의 비엔나 환상적 리얼리즘展 (갤러리아 미술관, 갤러리 한강 초대기획 展),서울

그룹전 및 초대전
1990 비엔나 환상파 청년작가 展(비인, IMMUNO 미술관)
1990 Diplomausstellung (비인, 국립 안게반테 미술관)
1992 구상미술의 오늘 `꿈과현실의 대결 展(서울, 현대미술관, 덕원미술관 기획)
1997 회화의 원초성 展 (서울, 갤러리 상)
1997 C.A 창립 展`구체성과 환영 展' (서울, 갤러리 상)
2000 구상전 회원 展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2004 제 1회 환경미술 엑스포 초대작가 展 (서울, 코엑스 컨밴션홀)
2011 세계 열린 미술 대축제 (예술의 전당), 서울
2005 제 20 회 서울미술대전 초대작가 展 (서울, 시립미술관)
외 다수 그룹전 및 초대전
 
1999 구상전 공모전 `대상'수상 

 

<대한민국 미술신문 ⓒ 아트데일리 Art Daily 기사제보 editor@artdaily.co.kr>
List of Articles

서영옥 박사의 평론글 imagefile

서영옥이 만난 작가 대구신문 2018.10.2 http://www.idaegu.co.kr/news/photo/pdf/0501/2018/10/02/20181002-18.pdf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탐색하는 비현실경 Der Mond in den Alpen 2018-1 Oil on Canvas 324.4cm X 112.1cm 2...

  • Sep 17, 2018

김영환의 Der Mond in den Alpen <알프스의 달> 기획전 소식 imagefile

함께하는마음재단 With20+추진위원회 초청 Wiener Schule des Phantastischen Realismus KIM, YOUNG-HWAN 알프스의 달 오스트리아 국립 안게반테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하고 1991년 한국에 돌아와 현재 중년의...

  • Aug 13, 2018

전시회소식 `BLUE전' imagefile

Die Zeit 1 Oil on Canvas 90.9cm X 65.1cm 2017 김영환 작 Die Zeit 2 Oil on Canvas 90.9cm X 65.1cm 2017 김영환 작

  • Oct 02, 2017

전시회 소식 imagefile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展 김영환 출품작 Einsamkeit 2017-1 Oil on Canvas 91cm X 116.8cm 2017 Good Morning Oil on Canvas 91.0cm X 72.7cm 2013 Einsamkeit Oil on Canvas 91.0cm X 72.7cm 2015 Akt ...

  • Sep 25, 2017

2015 양평의 사계展 imagefile

2015 양평의 사계展은 개인부스전으로 전시가 됩니다 전시일정: 2015년 6월 13일(토) ~ 21일(일) OPENING 2015년 6월 13일 오후 5시 전시장소 : 양평군립미술관 김영환 KIM YOUNG-HWAN (2F) Akt2015 (...

  • Jun 12, 2015

인물화(초상화) 제작해드립니다 imagefile [3]

  • Mar 08, 2015

2013 SSAS 서울아트쇼 김영환 展 imagefile

KIM YOUNG HWAN Fantastic Realism 2013. 12. 11 WED - 12. 15 SUN SETEC 서울특별시강남구 남부순환로 (학여울역) 3104 ...

  • Dec 02, 2013

2013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13」김영환 展 (Booth C8) imagefile

Good Morning Oil on Canvas 91.0cm X 72.7cm 2013 [ 2013 광주국제아트페어 출품작] Akt 2013-4 Oil on Woodboard 65.2 cm X 91.0 cm 2013 [2013 광주국제아트페어 출품작] AKT2013-1 Oil on...

  • Aug 12, 2013

아트데일리 미술신문 기사 / 김영환개인초대전 imagefile

김영환展-환상적 리얼리즘 갤러리 팔레 드 서울 3월8일~3월19일 아트데일리 ㅣ 기사입력 2012/03/07 [17:39] 끊임없는 환상의 세계를 화폭 속에 담아내는 작가 김영환의 개인전이 3월8일부터 갤러리 팔레 드 서울(서울시 통의동...

  • Jul 26, 2012

서양화가 김영환 2012남송국제아트쇼 `대상' 수상 imagefile

2012 갤러리 SOON 기획 남송국제아트쇼 Namsong International Art Show • 전 시 명 : 평론가와 함께 하는 제6회 남송국제아트쇼 • 전시일정 : 기간 : (1부 개막식: 2012년 6월 2일(토) 오후 6시) ...

  • May 30, 2012

화가가 고라니 구했다 image

화가가 고라니 구했다 첫마디 제목 : 화가가 고라니 구했다 조회1199 트위터노출 1147댓글0 -->추천0 스크랩0 11.04.11 19:13 김호중 지난 9일 서양화가 김영환씨가 올가미에 걸린 고라니를 구해낸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

  • Mar 23, 2012

환상적 리얼리즘 - 김영환展 Kim Younghwan Solo Exhibition image

『 환상적 리얼리즘 - 김영환展 』 Kim Younghwan Solo Exhibition :: Painting ▲ 김영환, 사계, 목판에 유채, 30x30cm, 2010 전시작가 ▶ 김영환(Kim Younghwan) 전시일정 ▶ 2012. 03. 08 ~ 2012. 03. 19 초대일시...

  • Mar 14, 2012

김영환 작가의 환상과 리얼리즘 사이 image

김영환 작가의 환상과 리얼리즘 사이 이시형 (기사입력: 2011/09/23 17:21) [아츠뉴스 이시형 기자]가을 초입에 평론가와 함께하는 제5회 남송국제아트쇼가 성남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남송국제아트쇼에 5인의 평론가로 ...

  • Sep 27, 2011

남송국제아트쇼 (NIAS) imagefile

남송국제아트쇼 (NIAS) 2011.9.21wed~9.25 sun 성남아트센타 미술관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757번지 T:031-783-8000 제4회 김영환 개인부스전이 성남아트센타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작가선정은 평론가님들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

  • Sep 27, 2011

2010년 제3회 양평환경미술제-자연을 그리는 3번째 이야기 image

보도자료 - 2010년 제3회 양평환경미술제 “자연을 그리는 3번째 이야기” 2010.10.07 일시: 2010년 10월 23일~11월 7일 장소: 코바코(kobaco)연수원, 양평군립미술관, 갈산공원, 한강생태학습장, 마나스아트센터, 갤러리와, 닥터박갤러...

  • Oct 08, 2010

문체부,양평예술특구 484억 11만평 규모 확정! image

문체부,양평예술특구 484억 11만평 규모 확정! 경기도 양평에 예술특구가 조성된다. [2010-09-30 오후 5:32:00]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 창작과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남한강 예술특구를 양평 강상면 화양리45번지 일원 한국방송광고공...

  • Oct 05, 2010

순천만 국제환경아트페어 imagefile

홍머리 오리 (순천만의 철새들 중에서..) 목판에 유채 20호F 2010 김영환 作 SIEAF 2010 (Suncheon-bay International Environment Art Fair) 1st SIEAF, October 15~25, 2010 순천만국제환경아트페어 바로가기

  • Sep 18, 2010

강원대학교 병원 갤러리 초대전 imagefile

일시 : 2010.9.13(월) ~ 10.10 장소 : 강원대학교 병원 본관 2F 초대작가: 김영환, 강홍순, 곽호진, 문칠암, 박일용, 조강훈, 하판덕, 한미키, 동선주 전시기획: 유달의

  • Sep 12, 2010
Top